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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미니멀 라이프 실천

미니멀라이프를 시도하다! 1탄 책 버리기

by 숨처럼샤랄라 2017.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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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입니다. 그래서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책들과 영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관련된 글들과, 영상들이 촤롸라락 뜹니다.

최근에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읽어보았는데 제가 읽어본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책에선 긍정적인 변화와 깨달음, 

비운만큼의 또 다른 가치있는것들로 채워진다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는 '무조건 이거 저거 요거 눈에 모이는 물건이란 물건은 죄다 싹다 갖다버려!' 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버리자.' 입니다.

그래서 저도 '오 나도 시도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해봐야겠다' 는 생각으로 옮겨갔고 실천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저도 물건이 적은 사람은 아니기에 얼만큼 버릴 수 있을까 궁금 했습니다. 하하하

저는 무슨 지식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지 읽고싶다,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이유 아래에 책을 무슨 수집가처럼 사다 놨었습니다. 마구마구 사댔죠.

(물론 살때는 꼭 읽으려는 마음으로 샀었습니다. 암요. 그렇고 말고요.) 하지만 사온책들을 이상하게도 책장에 꽂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넓디 넓은 책장은 점점 쌓여 책들이 답답해 보일 만큼 꽉 들어차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니멀라이프 관련 책을 보고 책장을 보니 '너희들이 1순위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이 무엇인가 고민해야하는데 여기서 버릴 물건들이 무엇인지 판단할 때, 

우리의 정신속에서 함정이 그냥 함정이 아니라 지뢰밭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물건을 버리기 시작할 때 머릿속은 무슨 전쟁을 치르는 거 마냥 마구마구 공격을 해댑니다.

저는 이번에 책을 버렸으니 제 머릿속에서 뱅뱅 돌던 생각 몇가지들을 써보겠습니다.

'이거 언젠가 볼 일이 있을거 같은데?', '오 이 책 재밌을거 같아!', '이책은 왠지 읽어봐야 할 것 같은데', '다시 읽고 싶어지면 어쩌지?', '이건 좀 아깝네',

등등 이런 착각과 망상 혼돈의 카오스가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차근차근 저 질문들에 대답했습니다.

그 언젠가는 전혀 알 수 없단다 요녀석아. 재밌었으면 벌써 봤겠지. 읽어봐야 할 거면 당장 읽던지. 

다시 읽고 싶어지면 도서관에서 빌리면 되지. 아깝게 만든건 너란다.

이런식으로 나름대로 생각을 후려치고 싹둑싹둑 잘라냈더니 마음이 쬐끔 나아지면서 과감히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제 나름의 방법들 입니다.

저는 일단 앞으로 읽을 일은 전혀 없을것 같은 책부터 빠르게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분류 했습니다. 다시 봤을 때 새로운 마음으로 안읽을 것 같은 책들을 분류 했습니다.

이번엔 요정도로만 분류 했습니다.(책버리기 2탄을 암시하는 말입니다. 하하하)



그렇게 사실상 보지도 않고 김치도 아닌데 묵히기 바빴던 책들을 금세 대략 300권정도를 버릴책으로 분류 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릅니다. 아직 완전히 버린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다시 돌아와서 그렇게 분류한 책들을 완전히 버릴 것들 판매할 것들로 나눴더니 팔 수 있는 책들은 80권정도 나왔습니다. 또르르..(반은 팔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래서 슬픈 마음을 뒤로 하고 나머지는 버릴 것으로 분류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참 버릴 때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책들이 워낙 무겁다보니 언니가 도와줬는데도 불구하고 낑낑대면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손가락이 잘릴 때의 느낌은 이렇지 않을까 상상했습니다.)

그렇게 고생을 하다보니 아까 책을 분류할때 들었던 안타까운 마음들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대신 이런 마음이 들기 시작했죠. '이런 XX!!!!!(아주 강력하게 쎈발음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내가 절때 집에 있는 책 다읽기 전에는 책 사나봐라!!!! 이런 XX!!!!!!'

네 그렇습니다. 사람이란 참 변덕스러워요. 그쵸? 


그렇게 전 다음날 바로 책을 팔았습니다. 팔러가는데도 약간의 욕이 튀어 나올 뻔 했습니다. 

그렇게 판매한 책들은 대략 9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고자 주둥이에 맛있는 삼겹살을 넣어주고 집으로 룰루랄라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버린만큼의 책이 남아있다는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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