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책

[책 죽여 마땅한 사람들]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무는 스릴러 소설책 -피터 스완슨

by 숨처럼샤랄라 2017. 2. 16.
반응형

제 블로그 글을 전부 다읽으셨다면(6개 밖에 안됨)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포스팅을 했던게 인나미 아쓰시의 '1만권의 독서법' 이라는 것을요.

그 이후로 전 부담없이 책을 한권 한권 읽어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읽는게 여전히 느리지만, 한페이지를 읽는게 5분이나 걸릴 때에도 있지만, 

쌓인책이 눈에 띄게 줄진 않았지만, 책을 덮고 내용이 잘 생각 안나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예전보단 독서를 대하는 자세가 조금은(아주 쬐쬐쬐끔) 변한것 같습니다. 시간이 더 흘러야겠죠?

포스팅에서 제가 강조한 '정독의 저주'에서 벗어나려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쉽진 않지만요.(또르르..)

독서법에 대한 책을 다음에 언젠간 다른책으로 한번 더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언제 포스팅 할 거라고 약속 하진 않을거에요. (아직은 읽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답니다....)



그럼 이제 소설책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까요?

일단 이책은 소설책이에요. 저는 소설책을 사랑해요. 정말이에요. 

그런데 소설을 사다 놓으면 꼭 몇개월 뒤에 읽거나 기억에서 흐릿흐릿해질 즈음에 읽게 돼요. (딱히 아껴서 천천히 읽어야지! 라는 마음도 아니었음)

그래서 소설책도 한무더기 쌓여 있답니다. 다행히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조금 덜 걸렸지만..(하지만 이 책도 방치하긴 했음)

드디어 읽었습니다.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딱 두가지였어요. 첫번째 책이 예뻐서. 두번째 제목이 맘에 쏙들어서.

저는 사실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까지가 악인지 그 경계를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책에선 주인공 스스로가 정의 합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죠.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 대고 신이 계시다면 저 사람의 숨 거두어 주십시오...라고 남몰래 한번쯤 빌었던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여러번 빌었어요.)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한사람 정도는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현실에선 입에 담기도 엄청난 살인이라는 일을 저지르기란 절때 쉽지 않습니다.

책 띠지 앞쪽엔 이런말이 쓰여있습니다.

"사람들은 생명이 존엄하다고 호들갑 떨지만 이 세상에는 생명이 너무 많아요. 썩은사과 몇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게 뭔가요?"

아니 이런 시니컬한 대사가 있단 말이야?? 세상에! 궁금궁금 (그런데 저게 직접실행을 한사람의 대사일 줄은 몰랐다. 충격)

뒷편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어느새 당신은 살인자를 응원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옴마야;;; 살인자를 응원하고 있을 거라고?? 아니 이게 무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선 릴리, 테드, 미란다, 킴볼 4명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릴리와 테드가 서로 공항 라운지바에서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총 3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1부에선 릴리와 테드의 이야기, 2부에선 릴리와 미란다의 이야기, 3부에선 릴리와 킴볼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주인공인 릴리는 능력자였고, 테드는 조금 안타까웠고, 미란다는 썬오브빗취였고, 킴볼은 짜증났습니다. (전 이렇게 느껴졌습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 되는데 생각보다 어지럽거나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가 릴리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그녀가 살인자인 동시에 피해자이고, 우리 마음속에도 죽여 마땅한 사람이 하나쯤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이 공감됬습니다. 

전 책을 읽는중에도 '그래도 살인은 아니야..이여자야... 뭐지? 죽는거야?? 죽으면 안돼!!! 잡히는건가? 잡히지마ㅜㅜ 아직 아니야.. 그래! 그래야지!! 잘했어!! 등등'

읽고 난 후에도 제가 릴리를 응원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선과 악이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게 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게 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 되뇌었습니다. 릴리의 살인을 보면서 살인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왠지 릴리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질 각오도 되어 있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또 죽임을 당한 자들의 행동또한 정당화 할 수는 없다고 생각 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절때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래서 더 응원을 하게 된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는 부분이 꽤나 있었습니다.

책이 꽤 두꺼운 편인데도 수월하게 쑥쑥 읽혔습니다. 초반엔 책 읽는 진도가 잘 안나갔는데 어느순간 후반부를 읽고 있었습니다.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습니다.

열린 결말로 끝나지만(제가 제일 원하지 않는 결말이에요...) 저는 오랜만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영화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하던데 재밌게 잘 그려졌음 좋겠다.

기본적으로 소설책 좋아하시는 분들,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소설책 입니다.



반응형

댓글